icon/09.gif외할머니댁에 가기로 한 날이다.
할머니 퇴근시간에 맞춰 들어가기로 했다.
일단 덥수룩해진 명훈이 머리를 예쁘게 깎아주고 멋진 잠바도 하나 샀다.
할머니께 드리려 써 놓은 편지도 챙기고 갈아입을 옷 한벌 챙기니 가방이 제법 크네.
아빠차로 들어가는 길에 짐을 한보따리 들고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와 딱 마주쳤다.
할머니를 보자 환호를 보내는 녀석들. 정말 잘 되었다.
할머니댁에 도착하니 할아버지도 계신다.
내일 다시 일을 가신다는데 그동안 일하시느라 얼굴이 검게 그을리셨다.
미현인 "난~ 할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며 엄마를 배신한다.
도착하자마자 써 온 편지를 펼쳐보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감동을 하신다.
틀린 글씨가 여기저기 재롱스럽게 쓰여진 이쁜 글.
엄마였더라도 감동했을 것이다.
할머닌 맛있는 감자떡을 쪄 내셨다.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 미현인 할아버지랑 마주하고 어찌나 맛있게 먹어주든지.
내일은 더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