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9.gif학원에서 돌아온 미현이가 눈물콧물을 쏟아가며 전화를 했다.
친구랑 부딪혀서 입술이 터졌단다.
피가 철철 났다며 대성통곡까지.
퇴근을 해보니 정말 많이 아팠겠다 싶을 정도로 피가 맺혀 있다.
남자애랑 부딪혔는데 그애의 머리에 미현이가 입을 부딪힌거다.
선생님께 아프다고 했는데 알았다고만 하고 약도 안발라 주었다고 울먹인다.
겉쪽으로도 부어 올랐고 안쪽에는 피가 응어리져 맺힌거다.

명훈이가 "어디~"하며 가까이 와 보더니 "진짜 아프겠다. 에이~ 누구야. 누구?"
많이 아파보였는지 되려 녀석이 울먹이기 까지하며 아픔을 같이 한다.
미안하단 소리도 안했단 미현이 말에 흥분한 명훈이.
"혁준이! 확 112에 신고해 버려. 그렇게 나쁜애가 어디있어!"
"명훈아, 112가 범죄신고는 맞긴 한데 이런일로 신고하는거 아니야.
친구끼리 서로 잘못해서 생긴 일은 미안하다고 하고 용서하고 그러는거야~"
"에이~ 그래두. 피가 잔뜩 고여 있잖아. 씨~"

오빠가 자기 아픔을 대신해 속에 들었던 말들을 끄집어 내주자 미현인 그것이 위로가 되었나보다.
재밌는 녀석들.
그래~ 그래서 가족이 좋은가보다.
앞으로도 그렇게 서로 감싸주고 사랑하며 살아주렴.
약 발랐으니까 오늘밤 자면 많이 가라앉을거야.
걱정하지 말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