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9.gif외할머니댁에 갔을 때 할머닌 텃밭에 심은 고추를 거두시느라 정신이 없으셨다.
심어놓은 농작물이 고추뿐만이 아니어서 새로이 일을 시작하신 할머니도
모처럼 쉬시는 날 녀석들만 쳐다보고 계실 수 없으셨을 것이다.
오랜 외할머니댁의 생활을 청산하고 이사를 나왔다 모처럼 놀러갔는데 할머닌 텃밭에만 관심이 있고,
게다가 할머니한테 놀러가고 싶으면 미리 할머니께 일을 쉬시라 말씀 드려야 하니
날짜를 못 맞춰 할머니댁에 못가본지도 꽤 되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명훈이가 할머니한테 많이 삐져 있었던 모양이다.
할머니 전화가 와도 받지도 않고 퉁명스럽기만 했었다.
그러던 녀석이 요며칠 할머니댁 주택에 사는 석호랑 통화를 하며 서로를 그리워했나보다.
그도 그럴것이 어릴적부터 같이 커온 친구같은 형아이다보니 그렇기도 하겠지.

"엄마~ 나 아무래도 할머니와 화해를 해야 겠어~!"
"왜? 많이 화 났었잖아!"
"응~ 그래야 석호랑 놀 수 있잖아."

석호가 정말 많이 보고픈 모양이네.
귀여운 녀석들.
그래 조만간 할머니께 말씀드려 한번 놀러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