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9.gif오후 3시, 명훈이 한자급수시험이 있다.
그동안 워낙 꾸준히 해 온 터라 문제는 걱정이 없는데
엊그제부터 자꾸 틀리게 쓰는 수험번호때문에 걱정이네.
수험번호 쓰는 연습만 몇번을 했는지...
수험번호란이 적으니 어린맘에 선에 닿을까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그래도 연습덕분인지 한결 나아졌다.
점심을 먹고 마지막 시험을 치뤘다. 역시나 잘 해준다.

시험시간에 맞춰 가려고 나섰는데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20분전에는 도착해야 하는데 이러다 늦는 건 아닌지.
겨우 15분전에 도착을 했는데 고사장이 지난번 보던 건물이 아니네.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계단을 한참 올라간 곳에서 고사장(미래관) 1층을 찾았다.
다음엔 조금 일찍 와야 할 듯 싶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 명훈이, 다행스럽게도 10여분을 남겨두어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감독관이 들어오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고사실 창밖에서 들여다 보니 시험을 치르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20여분이 지났을 뿐인데 명훈이가 고개를 든다.
"다했어?"하며 물으니 고개를 끄덕끄덕. 문제가 쉬웠나~
다한 사람도 가만히 있으라고 했단다.
40여분이 지났을 즈음 고사장을 나온다.
명훈이 말로는 1개나 2개쯤 틀린 것 같다는데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걱정하던 수험번호도 정확하게 썼다고 한다.

시험이 끝나자 갑자기 차량이 몰리기 시작한다.
지금 나가면 어차피 길에서 시간을 보낼것 같아 단풍나무 아래서 놀기로 했다.
낙엽위에서 술래잡기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느라 하하깔깔 즐거워한다.
30여분이 지나자 차들이 어느정도 빠져 나갔다.
저녁이 되자 하늘이 흐려지는 듯 하다.
비가 온다더니 정말 올 모양이네.
명훈아, 시험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지?
오늘은 푸욱 쉬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