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6.gif아빠의 심한 코골이에 명훈이가 잠을 설쳤나보다.
"어휴! 다음부터 난 시끄러워서 아빠옆에서 절대로 안 잘거야!"
집에서 넓게 자다 바로 옆에 누워 자려니 시끄러웠나보다.
게다가 녀석들도 감기증상이 있어 코까지 막혀 힘들어했었다.
커튼 뒤로 해가 보이는 듯해서 반갑게 커튼을 열었다.
그..런..데..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오늘도 맑은 하늘을 보여줄 것 같지가 않다.
게다가 비도 어제처럼 계속 부슬거리고 있다. 이런~
녀석들은 집에서처럼 일찍 일어나 계속 부스럭거린다.
아빤 아직도 꿈나라인듯 한데.
결국 일찍 아빠를 깨워 아침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너무 일렀는지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네.
민박집에서 간단히 라면이라도 끓여 먹자니 아빠가 더러워서 싫단다.
시내쪽으로 나와 한참을 돌다가 감자탕집을 찾았다.
아침부터 감자탕이라니~ 좀 어울리진 않지만 어쩌랴!
그런데 정말 푸짐하고 시원하게 식사를 마친 것 같다.
물론 명훈이와 미현이에겐 별로였던 모양이지만 말이다.
식당 할아버지가 주신 김덕분에 김밥으로 배를 채운 녀석들.
엄마아빠만 아침부터 포식을 했네.
다시 해수욕장으로 돌아왔다.
아빤 일단 이곳을 떠나자는 의견!
엄마와 녀석들은 물놀이가 아쉽고~
그래서 오늘도 바다로 나갔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어제처럼 아쉬움에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한다.
바람은 어제보다 더 차가운데 말이다.
우리도 아예 수영복을 속에 입은 탓에 바닷물로 달려갔지.
명훈이와 미현이도 짧지만 어제처럼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잠깐은 물놀이를 마치고 짐을 꾸려 그곳을 나왔다.
진부령으로 해서 넘어갈 생각이다.
늦은 휴가와 비때문인지 진부령을 올라가는데 우리 차밖에 보이지가 않는다.
가족나들이가 아니라면 정말 무서울 것 같이 음산한 분위기다.
휴게소도 없는 길을 한참 달리다보니 여기저기서 차들이 모이기 시작하네.
모퉁이를 돌려는데 산꼭대기에서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줄기가 우리를 황홀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느정도 가니 차가 밀려온다.
앞길에서 사고가 났단다. 1시간여를 길에서 멈춰서 있어야 했다.
3시가 넘었다. 다들 이제 배가 고파서 꼬르륵... 허리가 꼬부라질 지경이다.
잠시뒤 반가운 휴게소다.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해물이며 온갖 것이 들어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명훈이랑 미현이도 매운 반찬들도 얼마나 잘 먹어주던지.
식사후 하나씩 얻은 핫바에 더 좋아한다.

돌아오는 길에 숙소를 정할까 하다 시간이 어중간해 일단 집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하루정도 쉬었다 수영장이나 하루 다녀올까한다.
2박 3일을 계획한 해수욕장 나들이는 1박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집에 도착하니 그리도 좋을수가.
내 집만한 곳이 없다니까... 단 하루를 나가서 잤을 뿐인데 말이다.
오늘밤엔 일단 두다리 뻗고 푸욱 쉬어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