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가족과 눈썰매장을 가기로 했다.
리조트에서 운행하는 셔틀을 타서 버스안에서 만나기로 했다.
중간중간 통화를 하며 어디쯤 가고 있는지 연락한 끝에 드디어 만났다.
준기네가 전학을 가서 오랜만에 보는 거지만 그리 낯설지가 않다.
준기네 사촌들도 함께 왔는데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듯 싶었다.
버스가 리조트에 도착하고 일행은 썰매장을 향해 올라갔다.
아무것도 챙기지 말자고 해 놓고도 준기엄마는 이것저것 많이 챙겨온 모양이다.
난 정말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는데 말이다.
먼저 아이들 먼저 봅슬레이를 타도록 했다.
봅슬레이라고 해 봤자 튜브타고 길다란 길을 빙글빙글 내려오는 것인데 그리 스릴있어 보이진 않았다.
어른들도 타 보았지만 정말 별로였던 것 같다. 엉덩이만 아프고~~~ 그래도 아이들은 좋단다.
썰매를 끌고 눈썰매를 타러 올라갔다.
신나게 내려오고 썰매끌고 올라가려면 쉽지 않았을텐데 이곳엔 무빙워크가 있어서 오르기가 수월했다.
아이들은 무빙워크를 타면 드러눕기도 하고 털석 주저 앉기도 한다.
노느라 신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힘들긴 할테니...
한참을 놀다 잠시 쉬기로 했다.
간단히 식사를 하려는데 물 한모금까지 다 사 마셔야 한다.
게다가 이런 곳에선 할인카드도 무용지물.
이럴줄 알았으면 힘들더라도 먹을 것을 챙겨올 것을~~~
점심을 먹고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준기 신발이 이상하다.
신발 바닥이 떨어져서 뒤뚱거리며 걷고 있는 거다.
꽤나 발이 시려웠을 텐데... 그래도 신나게 놀았다니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얼마나 놀았는지 이제 다들 지쳐가는 모습들이다.
정리를 해서 내려오니 아이들 발이 꽁꽁 얼었다.
명훈이 녀석도 신발이 젖었던 모양인데 말을 안해 알 수 없었다.
얼마나 발이 시렸을까?
그래도 너무 즐거웠다는 아이들.
친구네와 인사를 하고 우린 외가댁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했다.
할머니가 우리를 보시면 반가워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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