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을 중간고사를 앞두고 선생님은 시험때면 늘 그랬듯이 문제지를 잔뜩 복사해 주신 모양이다.
매일 2~30쪽씩 풀어 오도록 하는데 그걸 책상 서랍에 두고 왔단다.
책상 서랍 왼쪽엔 교과서 오른쪽엔 그외의 것들을 정리해 두는데 보지도 않고 손만 넣어 왼쪽의 교과서만 책가방에 챙겨온 것.
그나마 반정도는 학교에서 풀어놓았다니 10여분만 일찍 등교하면 될 듯 싶었다.
평소보다 조금 서둘러 애들을 등교시켰다.
학교에서 돌아온 녀석에게 어떻게 되었는지 물었다.
"엄마, 내가 마지막 문제를 풀고 마침표를 딱~ 찍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셨어. 그래서 무사히 넘어갔어."

  2학년때도 숙제를 학교에 두고 온 적이 있었다.
학교 문이 잠겼을 시간이라 어쩔수 없이 다음날 하도록 했었는데....
숙제로 내 주신 종이가 책상에 없어 결국 손바닥을 맞아야 했었다.
그때처럼 혼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조금 더 꼼꼼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