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24일(목) 맑음

"따르릉"
이른 아침, 명훈이의 전화다.
외할머니댁 전화기 3번에 메모리 되어있는 집전화를 시도때도 없이 눌러대는 통에 오늘도 이른아침부터 눈을 떠야 했다.
한참을 전화기에 대고 얘기하다가도 자기가 받기 싫으면 "할머니, 엄마가 바꾸래!"하고는 가버린다.

오늘은 용건은?
"엄마!"
"왜!"
"수박이 먹고 싶다! 수박은 어디 있어요?"
"수박이 먹고 싶어? 아빠한테 수박 사가지고 가라고 할게. 수박이 여름에 있고, 시장에 있거든."
"아니야! 수박은 여름에 시장에 없어!"
"어-어, 명훈아! 그럼 수박은 어디에 있어?"
"수박은요, 냉장고에 있어요"
ㅋㅋㅋ
녀석! 우스워 죽겠네.. 정말..

명훈아!
다 좋은데, 너무 일찍 전화하지 않았음 좋겠다.. 부탁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