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12일(화) 맑음

출근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명훈인 거실에서 자기 자동차에 아빠차키를 꽂고는 '명훈이가 차에 시동걸었다!'라고 한다.
그리고는 '빨간 불이 들어왔어요. 운전하면 안돼요"
"어! 초록불이 들어왔네. 운전해야지!"라고 중얼거리며
열심히 자기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내가 화장실로 부엌으로 바쁘게 움직이자 자기도 졸졸졸 쫓아다닌다.
세수하고 드라이하고 막 옷을 갈아 입으려고 웃옷을 벗었다.
나를 쳐다보고 있던 명훈이가 내게 한마디 한다.
"엄마! 엄마 배꼽 만져봐도 돼요?"
"응! 만져 봐도 돼요."
"히히- 엄마 배꼽이 이쁘다"
오-잉! 나 참 기가 막혀서...
배꼽이 이쁘단 소린 또 생전처음 들어보네...

환경이 바뀐 탓인지 요즘 명훈이가 밥을 잘 먹질 않아 걱정이다.
곧 괜찮아지겠지만 안스럽다.
명훈아!
이것저것 가리지말고 잘 먹어야 튼튼한 어린이가 되는 거란다.
우리 명훈인 엄마말 잘 들으니까 그렇게 할거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