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2.gif  참관수업이 있는 날.
엄마가 휴가라 미현이도 쉬랬더니 어린이집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 때쯤 데리러 가기로 했다.
내년에 입학을 하는 미현이에게 학교 수업분위기를 한번 쯤 보여주어야 할 듯 싶어 함께 가 보기로 했다.
작년에 실내화를 준비못해 힘들었기에 올핸 미현이 실내화까지 챙겨 학교로 갔다.
아니나다를까 올핸 실내화 대신 까만 비닐봉지를 준비한 학교.
실내화를 준비해 온 것이 어찌나 다행인지...
미현인 교실 한 쪽에 자리잡고 앉아 수업을 지켜보고 있다.
"즐거운 생활"이라 리듬악기와 율동으로 이어지다보니 미현이도 재밌어 하는 듯 보인다.
창가 맨 뒷자리에 앉은 명훈이는 수업에 아주 적극적이다.
엄마가 지켜보는 때문일까?
아니, 우리 명훈인 평소에도 저렇게 열심일 것이다. 기특한 녀석.
발표시간에 온 몸으로 손도 들고 수시로 내게 미소도 지어보이는 것이 너무나 이뻐보인다.
그래서인지 선생님께서 발표도 두 번이나 시켜 주셨다.

참관수업이 끝나고 강당에서 영어 사교육에 대한 특강이 있단다. 그후 면담시간.
특강시간에 미현이 일본뇌염 4차 추가접종을 위해 보건소엘 다녀오기로 했다.
햇살이 어찌나 따갑던지 먼 거리도 아닌데 정말 힘이 들게 느껴졌다.
보건소에는 접종을 하려는 아이들이 여럿 보였다.
주사를 맞으며 우는 아이를 보며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미현이가 씩씩하게 주사를 맞는다.
역시 우리 미현인 주사도 아주 잘 맞는다.
주사 잘 맞았으니 선물로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는 미현이.
아이스크림 하나 쭉쭉 빨며 다시 교실로 들어섰다.

특강이 끝났는지 엄마들이 모이고 있다.
참관수업에 있었던 엄마들중 절반은 돌아간 듯 보인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참관수업에 대한 의견을 적은 후 담임선생님과 면담시간.
열심히 하려는 선생님의 열정은 보이는데 아이들 수준에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다.
명훈이 건강상의 문제를 상의했을 땐 기대했던 답변이 아니라 사실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예비학생인 우리 미현인 오늘 수업이 정말 재미있었고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단다.
다른 건 몰라도 미현이에게 좋은 수업이었다니 엄마도 다행이지 싶다.

명훈아, 우리 명훈이 오늘 보니 더욱 멋지더구나.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수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에 엄만 흐믓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