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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6 월] 된 감기에 걸리다.

엊저녁 아빠랑 사우나를 다녀온 명훈이.
새벽녘 뒤척이기에 살피니 된 기침을 캉캉하며 힘들어한다.
갑자기 잠겨버린 목, 콱 막혀버린 코.
숨쉬기조차 몹시 힘들어하는 듯 하다.
이마를 짚으니 열까지 있다.
마침 집에 약이 다 떨어졌는데 어쩌지?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지켜보기로 했다.
아침이 되자 말을 할수록 목소리는 조금씩 돌아오는 듯 하다.
급한대로 해열제만 먹여 등교를 시켰다.
점심시간, 처방을 받아 학교로 갔다.
복도에 가니 명훈인 아직 수업이 안 끝난 듯 하다.
잠시 기다리자 별반 아이들이 나오며 예쁘게 인사를 한다.
명훈이 이마를 짚으니 미열이 있긴 한데 다행스럽게도 힘들어 보이진 않는다.
점심 먹고 약을 꼭 챙겨 먹으라고 당부하고 돌아왔다.

3시가 조금 넘었을까?
명훈이가 사무실앞에서 나를 찾는다.
목소리도 변한데다가 기운 또한 하나도 없어 보여 너무 안스러웠다.
대학 휴게실에 들러 토스트를 먹고 집으로 가는 녀석.
수업시간에 발표를 적게 시켜 준다며 불만이었는데 오늘은 선생님이 여섯번이나 시켜 주셨단다.
그런데 오늘은 별로 좋지 않더란다.
아무래도 컨디션이 나쁘니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
학원 갈 시간이 되어 전화를 하니 낮잠을 조금 잤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나아진 듯한 목소리다.
퇴근길에 미현일 데리고 학원으로 마중을 갔다.
여전히 기운없어 보이는 녀석.
시장에 들러 포도와 딸기를 샀다.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포도에 입맛을 찾은 듯한 명훈이.
명훈아, 엄만 밝은 네 모습이 좋단다.
그까짓 감기쯤이야~  빨리 훌훌 털고 낫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