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명훈 육아일기
글 수 556
벌초하러 가기로 한 날.
애들이랑 따라 갈 요량으로 모자며 옷이며 다 챙겨놓았는데
한낮의 뜨거운 날씨때문에 다들 새벽에 출발을 하신다길래 포기하고 있었다.
느즈막히 일어나보니 같이 가려고 기다렸다며 명훈아빠가 아직 집에 있는 거다.
포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분주한 아침이 되었다.
녀석들 아침을 챙겨 먹이고 나도 얼른 준비를 했다.
명훈이와 미현이도 나들이(?)를 하게 되어 신이 나 보인다.
밖으로 나오니 햇살이 따갑다.
40여분을 달려 친척들이 모인 산에 도착하니 벌써 반쯤은 벌초를 해 놓으셨다.
어른들을 돕겠다며 나선 명훈이와 미현이.
깍아 놓은 풀들을 갈퀴로 열심히 긁어 모으고 있다.
그런데 명훈이 녀석, 너무 박박 긁어서 잔디까지 여기저기 파 놓았네.
잠시 도와주는 척 하다 금세 지쳐버리는 아이들.
"그래~ 너희들은 잠자리나 잡고 놀아라~"
나뭇가지에 앉은 잠자리에게 살금살금 다가가는 녀석들.
명훈이는 꽤 여러마리째 잡고 또 날려주고를 반복하고 있다.
미현인 잡겠다 나섰다가도 징그럽다며 이내 물러나곤 한다.
그래도 잡아주면 한동안 날개를 부여잡고 있더니 "엄마, 잠자리가 똥 싸~"하며 소리를 질러댄다.
잡힌 잠자리가 알을 낳는 모습을 보고 똥을 싼다며 인상을 쓰는 거다.ㅎㅎ
벌초가 거의 끝나갈 무렵, 작은 할머님이 손에 가득 개복숭아를 따 오셨다.
아직 다 익지 않았는데도 너무너무 달콤하고 맛있다.
가시가 자꾸 찔러서 밤을 깔 수가 없었다며 아직 여물지도 않은 새파란 밤송이 하나를 들고 온 미현이.
"엄마, 이 속에 밤이 들었어? 그럼 어떻게 까야 밤이 나와?"
"응~ 어른들도 이건 손으로 못 까. 가시가 자꾸 찌르잖아.
이건 아직 파래서 안 그런데 밤이 다 익으면 '저 좀 까주세요~!'하고 밤송이가 입을 벌려 줘.
그러면 양쪽 발로 밟으면서 까 주면 알맹이가 쏘옥 나오지..."
아직 파란 밤송이 가운데를 갈라 속에 든 알맹이를 보여주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구나. 내가 까려는데 가시가 자꾸 찔러서 정말 어떻게 까는지 궁금했었어~~~"
친척들이 일찍부터 수고해 주셔서 생각보다 일찍 벌초를 마치고 마을로 내려왔다.
시골에서 먹는 손자장면. 맛이 정말 일품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도 나도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돌아오는 길에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명훈이와 미현인 뒤에서 즐거운 놀이를 하고 약숫물도 받아 돌아왔다.
이런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겨서, 좋은 추억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기록하는 명훈이.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도 특별한 날이 되었던 것 같다.

애들이랑 따라 갈 요량으로 모자며 옷이며 다 챙겨놓았는데
한낮의 뜨거운 날씨때문에 다들 새벽에 출발을 하신다길래 포기하고 있었다.
느즈막히 일어나보니 같이 가려고 기다렸다며 명훈아빠가 아직 집에 있는 거다.
포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분주한 아침이 되었다.
녀석들 아침을 챙겨 먹이고 나도 얼른 준비를 했다.
명훈이와 미현이도 나들이(?)를 하게 되어 신이 나 보인다.
밖으로 나오니 햇살이 따갑다.
40여분을 달려 친척들이 모인 산에 도착하니 벌써 반쯤은 벌초를 해 놓으셨다.
어른들을 돕겠다며 나선 명훈이와 미현이.
깍아 놓은 풀들을 갈퀴로 열심히 긁어 모으고 있다.
그런데 명훈이 녀석, 너무 박박 긁어서 잔디까지 여기저기 파 놓았네.
잠시 도와주는 척 하다 금세 지쳐버리는 아이들.
"그래~ 너희들은 잠자리나 잡고 놀아라~"
나뭇가지에 앉은 잠자리에게 살금살금 다가가는 녀석들.
명훈이는 꽤 여러마리째 잡고 또 날려주고를 반복하고 있다.
미현인 잡겠다 나섰다가도 징그럽다며 이내 물러나곤 한다.
그래도 잡아주면 한동안 날개를 부여잡고 있더니 "엄마, 잠자리가 똥 싸~"하며 소리를 질러댄다.
잡힌 잠자리가 알을 낳는 모습을 보고 똥을 싼다며 인상을 쓰는 거다.ㅎㅎ
벌초가 거의 끝나갈 무렵, 작은 할머님이 손에 가득 개복숭아를 따 오셨다.
아직 다 익지 않았는데도 너무너무 달콤하고 맛있다.
가시가 자꾸 찔러서 밤을 깔 수가 없었다며 아직 여물지도 않은 새파란 밤송이 하나를 들고 온 미현이.
"엄마, 이 속에 밤이 들었어? 그럼 어떻게 까야 밤이 나와?"
"응~ 어른들도 이건 손으로 못 까. 가시가 자꾸 찌르잖아.
이건 아직 파래서 안 그런데 밤이 다 익으면 '저 좀 까주세요~!'하고 밤송이가 입을 벌려 줘.
그러면 양쪽 발로 밟으면서 까 주면 알맹이가 쏘옥 나오지..."
아직 파란 밤송이 가운데를 갈라 속에 든 알맹이를 보여주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구나. 내가 까려는데 가시가 자꾸 찔러서 정말 어떻게 까는지 궁금했었어~~~"
친척들이 일찍부터 수고해 주셔서 생각보다 일찍 벌초를 마치고 마을로 내려왔다.
시골에서 먹는 손자장면. 맛이 정말 일품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도 나도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돌아오는 길에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명훈이와 미현인 뒤에서 즐거운 놀이를 하고 약숫물도 받아 돌아왔다.
이런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겨서, 좋은 추억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기록하는 명훈이.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도 특별한 날이 되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