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까지 신청하고 기다린 청주여행.

흐린 날씨탓에 우산까지 챙겨들고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비는 더이상 오지 않았어요.

비 온 뒤라 그런지 날씨도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수암골이라고 불리는 "벽화마을"

이곳은 우암산 기슭의 달동네로 노후된 주택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은 한국전쟁후 피난민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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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엔 소박함이 묻어나는 아기자기 예쁜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마을 벽의 벽화덕분에 청주의 새로운 여행지가 되고 있고,

현재도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으니 조용히 감상하셔야 해요.

저희가 다닐때도 조용히 다니느라 했는데도 내다 보시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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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골은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제빵왕 김탁구"의 팔봉제빵점과

현재 방영중인 "영광의 재인"에서 "영광이네 국수집"이 있는 곳이지요.

김탁구가 만든 빵이 얼마나 맛있을까?

설레임과 기대감에 구입한 김탁구의 옥수수보리빵~

하지만 그 맛은 우리가 너무 맛있는 것들에 길들여진 탓인지

  실망감이 더 컷다고나 할까요~~~ ㅎㅎ

끝맛이 약간 고소하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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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화마을을 뒤로 하고 우리들이 향한 곳은,

우리나라의 하늘을 책임지는 리더쉽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는 공군사관학교입니다.

공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 공군 박물관과

항공기 전시장에 들러 실제로 사용되었던 많은 항공기도 둘러보았습니다.

시험기간이라 사관생도들의 퍼레이드가 취소된 것이 못내 아쉬웠답니다.

사관학교의 넓다란 운동장(?)을 보니 아이들은 달리고 싶은 모양입니다.

넘치는 에너지를 감추지 못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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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목적지인 청남대를 가기전,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관학교내에 있는 식당에서 갈비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테마여행가족들이 챙겨주신 간식을 먹더니

미현인 점심을 안먹겠다고 하네요. 겨우 꾀여서 몇수저.

 

식사를 마치고 청남대로 향했습니다.

청남대는 모두가 알듯 대통령의 별장입니다.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이라지요?

1983년부터 대통령 별장으로 이용되던 곳으로

전두환대통령부터 노무현대통령까지 다섯분의 대통령이 이용했던 곳으로

2003년 4월부터 일반에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대통령 역사박물관이 나옵니다.

역사박물관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이 받았던 선물과 휘호, 아끼는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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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을 따라 올라가면 청남대 본관이 나옵니다.

오른쪽에는 오각정과 양어장이 있지요.

본관에는 대통령 침실과 손님접대실, 회의실, 접견실등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빨리 왔더라면 주변이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정겨운 가을풍경을 둘러볼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