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이와 미현이가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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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 안개가 끼고 조금 추웠다. 낮에는 바람이 불고 해도 났다.
토요일날 십자수를 해 본 뒤로 내 머리속엔 십자수 생각 뿐이었다.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십자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십자수 틀'이 없었다.
그래서 엄마께 십자수를 사 달라고 수도 없이 말했다. 엄마는 안된다고 하셨다.
오늘은 엄마의 당직 날.
저녁이 다가오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엄마가 퇴근 길에 십자수 안 사 오실까?'
나의 짐작은 백발백중이었다.
엄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 오시는데 알록달록한 실들이 많은 투명상자가 있었고, 그 위에 '선물 십자수 set'라고 써 있었다.
난 그걸 보는 순간 얼굴에 꽃이 활짝 핀 것처럼 해 맑은 미소가 지어졌다.
"엄마, 너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