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 5일 (일) 맑음

사랑스런 너의 탄생 1년!
아주아주 따뜻한 하루였단다.
아빠와 엄마에겐 정말 행복한 한해였었단다.
물론 앞으로도 행복할거구. 너로 인해서....

첫 생일을 맞은 명훈인 신발을 신고 뒤뚱거리며, 바깥세상을 마구 즐기고 있었단다. 밝고 맑은 세상이 너무도 신기한 듯이...
넘어질 듯 하여 팔이라도 붙잡을라 치면 힘껏 뿌리치고는 달아나는 거야.
"아하! .. "하고 기쁨의 탄성까지 질러가며..

하루종일 신이나서 발발거리고 저녁에는 많이 피곤한지 끙끙거렸다고..
아마도 다리가 몹시 아팠을 거야. 그렇게 심하게 걸어다녔으니 말야..
축하해 주신 분들이 많았단다. 네 큰엄마아빠를 비롯해 할머니, 고모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등.
특히 작은 외삼촌이 고생을 많이했단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명훈일 쫓아다니며 열심히 비디오촬영하느라고....

생일상위에 차려진 다름 음식하며 공책은 제쳐두고 외할머니가 놓아주신 만원짜리만 만지고 있는 너를 보며 고모들이 '돈 밝힌다'며 우습다고 하셨어.

사랑하는 명훈아!
건강하고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