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2일 맑음


퇴근하여 막 대문을 들어서니 명훈인 "식사중!"이었다. 나를 보자 먹던 것을 팽개치고 마구 달려온다. 활짝 웃으면서..... 이쁘고 사랑스럽다.
요즘 명훈인 균형을 잡는지 두팔을 앞으로 나란히 하고 열심히 걸어 다닌다. 게다가 한손엔 주전자뚜껑까지 들고.....

무엇이든 동그랗게 생긴 것은 무조건 돌려 보고 싶은 모양이다. 빙글빙글-.
상근(사촌형)이가 음악소리 맞추어 춤을 추면 자기도 따라서 신이나서 소리지르고 팔을 흔들며 좋아하고, 외삼촌(관재)이 무엇이라도 할라치면 고개를 들이밀고 들여다보곤 한다.
궁금한 것이 참으로 많은 모양이다.

상근이가 학습지를 하고 있는데 명훈이가 방해를 하니, 방바닥을 두드리며 야단치는 흉내를 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명훈이에게 "어유.. 누가 그랬어! 우리 이쁜이를..."하며 끌어 안자 대뜸 "엉엉"거리며 서럽게 흐느껴 운다.
잠이오면 땅에 머리를 박고 푹신한 이불위를 헤메고 다닌다.
그러다가 자리잡고 잠을 자니 외할머닌 그저 대견하다고 하신다.

명훈아!
너, 아니? 넌 정말 이쁘고 사랑스러워.
아빠랑 엄마는 너무 행복하단다.
사랑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