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꼬마들은 두어달 전부터 해피북 도서대여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책읽기를 하고 있다.
덕분에 책읽기가 어느정도 몸에 베인데다 공휴일등으로 대여가 되지 않는 주는 읽을 책이 없다며 투덜거리기까지...
하루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미현이가 책을 읽고 싶은데 책에 낚서가 있어서 못 읽겠다길래 읽어주기로 했다.
아마도 이전에 대여했던 어떤 친구가 낚서를 한 모양이다.
여럿이 읽을 책이니 깨끗하게 사용하면 좋을텐데...

이번 주, 미현이 도서중에 "가족나무 만들기"란 책을 읽기로 했다.
나의 뿌리와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그런 내용의 책이다.
아빠의 부모님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의 형님은 "큰아버지, 큰어머니", 엄마의 언니는 "이모" 이런 식으로 가족구성원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아직 미현이에겐 당연히 이해도 설명도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책이 끝나는 부분에 가계도를 그려놓고 여기저기 메우는 칸이 나온다.
큰어머니의 남편은 큰아버지, 외할머니 남편은 외할아버지, 외숙모의 남편은 (땡땡땡).
"(땡땡땡)이 뭘까요?" 하고 질문을 하니 우리 딸, 자신있는 목소리로 "외아빠!"
외가쪽은 다 '외'자가 들어가니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명훈이랑 나랑 어찌나 우습던지 하하깔깔 한참을 웃었다.

그래~ 도대체 누가 외숙모의 남편을 외삼촌이라 했을까?
미현이 말처럼 외아빠가 더 쉬울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