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두운데 명훈 큰어머님은 벌써 일어나셨나보다.
부엌으로 가니 어느새 음식준비가 거의 다 된거다.
항상 미안하고 죄송하다.
우리보다 늦게 주무신 것 같은데 더 빨리 일어나셔서 준비를 하시고..
밤새 거의 전국적으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이 눈길을 뚫고 고모님들이 오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서울 고모님은 새벽 출발을 하셨단다.
인천고모님은 버스를 놓쳐 조금 늦으실 것 같다고 하신다.
여주고모님도 아침식사전 도착을 하셨다.
케잌에 초를 꽂으니 78개의 초가 케잌 한가득.
정말 건~강하고 오래 사셔야 할텐데 말이다.
어른들만 둘러앉아도 거실 가득 북적북적.
명훈이와 미현이도 미역국이 맛있다며 한그릇씩 뚝딱이다.
미현이의 재미난 일기장은 오늘도 고모님들 사이에서 히트였다.
고모님들 칭찬에 미현이 어깨가 더 으쓱해진다.
점심식사까지 마치고 고모님들은 다시 올라들 가셨다.
우린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아침 먹을 음식까지 싸 들고 말이다.

집에 오자 미현인 서울고모님이 챙겨다 준 동화책과 외투에 입이 귀에 걸렸다.
씻는 둥 마는 둥 세수를 하고는 독서삼매경에 빠진 미현이.
잠자리에서도 읽어 달라며 "방귀만세"란 책을 들고 온다.
재밌게 뿡뿡 신나게 뿡뿡 읽고 나니 정말 재밌다고 난리다.
내려오실때마다 명훈이와 미현이를 유난히 챙겨주시는 막내고모님.
많이 배려해 주시고 챙겨주시는 가족 모두에게 너무너무 감사한 맘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