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이와 미현이가 비밀일기를 쓰는 모양입니다.
두 녀석이 나누는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지요.
  "오빠, 나~ 비밀일기 있다. 이건 절대로 보여줄 수 없는 거야..."
  "그래, 나도 있는데... '비밀 다이어리'에 쓰고 있어. 엄마에 관한 얘기도 있다. "
  "엄마얘기? 어떤 건데?"
  "야~ 비밀인데 그걸 어떻게 얘기해 줘!"
  "치~~ 나도 안 보여 줄거야!"

    이른바 이중 일기(?).
학교에서 쓰도록 한 일기장은 형식적인 일기였던 모양입니다.
명훈이와 미현인 요즘 어떤 생각과 고민이 있을지 궁금해졌지요.
그래서 엄만 녀석들이 잠이 들고 수색작전을 펼쳤습니다.

    와우~ 드디어 미현이의 비밀일기장을 찾았습니다.
책장의 여러책 뒷쪽으로 살짝 숨겨둔 열쇠가 달린 일기장.
살짝 열어보니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일기네요.

"미래의 나야, 너는 지금 기분이 좋으니?
 난 가슴에 몽오리가 잡혔어. 몽오리가 없으면 좋겠다.
 그리고 궁금한 게 있어. 
 지금 엄마는 살아 계시니? 난 엄마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2008.07월에~"

"미래의 나야, 너 아기 낳았어? 몇 명이야? 남자야. 여자야? 귀여워?
 너는 어디에 살아?  난 궁금한 게 너무 많아.
 넌 무슨 답장을 써 주고 싶어?  2008.08월에~"

"미래의 나야. 너는 무슨 직업을 갖었어? 재미있어?
 내 꿈은 피아노&미술 선생님이야.  이 꿈을 잘 이루었니? 힘내.   2008.09월에~"

   미현인 요즘 가슴에 잡힌 몽오리때문에 고민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엄마가 곁에 없을까 그도 고민이 되는 것 같고, 아기는 있었으면 좋겠지만 낳은 게 무서워서 결혼을 안 하겠다던 미현이.
자신이 아이를 낳았는지도 궁금하고, 미래의 꿈도 이뤘는지 알고 싶었나 봅니다.
미현이가 제법 어른스러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