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8.gif<46개월 20일째> 맑음

"할머니, 따라해봐요! What's your name?"
"와쓰?"
"에이, 아니라니까.. What's your name?"
"와쓰 유?"
"에이, 할머니 엉터리야. 엉터리! 말하지마! 입을 막아버려야 겠어! 눈은 엑스야 엑스!"
할머니에게 영어를 따라해 보라고 했지만 할머니가 제대로 따라하지를 못했단다.
선생님께 영어 몇마디 배웠다고 저렇게 유세를 떨다니...
그나마 난 같이 비디오도 보고 하니 녀석이 원하는게 뭔지 알긴 하지만, 할머니가 녀석의 정확하지도 않은 발음을 제대로 알아듣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할머니가 제대로 따라하지 못한다고 입을 막으며 손으로 쥐어 틀어 할머닌 입을 꼬집히고 말았다.
어휴, 요즘 할머니의 수난이 심하네.
"왜, 좀 잘 따라하지 그랬어요?"하고 내가 물으니
"혀가 안돌아가는 걸 어떡하니!"라며 웃으신다.
그래, 명훈이의 주문이 무리겠지...
명훈아, 너 왜 자꾸 할머니 아프게 하는 거니?
고얀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