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아, 미현아!, 잘 놀고 있겠지?
방금 출근했는데 그새 보고 싶어 지네.
평일보다는 덜 바쁜 아침이었지만 엄마 맘은 왜 항상 바쁜지 모르겠다.
시간 맞춰 출근하고 보니 사무실이 너무 조용한거야.

아침일찍 큰아빠 전화가 오는 듯 하던데 아빤 아직도 벌초하러 출발하지 않았겠지?
늦잠꾸러기니까...ㅎㅎ
태풍 '산산'이 온다고 요란하더니 큰 비는 없을 것 같구나.
벌초하는데 이대로라면 정말 다행이겠다.
햇님도 구름속에 있고 바람도 살짝 불면서 말이야.
혹시 몰라 너희들도 외출할 수 있도록까지 엄마가 씻기고 입히고 하고 출근한 거란다.
비가 오지 않으면 아빠랑 함께 다녀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다.

항상 너무 쉴 틈 없이 지내는 것 같아 속이 상하기도 하단다.
어제 오늘 연이은 당직에 우리 강아지들 집안에서만 놀게 해 미안해.
오늘 같은 날씨면 운동장에라도 다녀오면 좋을텐데.
대신 퇴근하면 뽀뽀 많~이 해 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