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31일(토) 맑음

말배우기가 신이 난 명훈이에게 외할머닌 열심히 엄마, 아빠 이름을 가르치셨나보다.
퇴근을 하니, 가르치신 것을 자랑하시려는지 명훈이에게 물으신다.
"명훈아! 아빠 이름이 뭐지?"
"이- 병- 두!"
"그럼, 엄마 이름은?"
"전- 정- 희!"
너무나도 또박또박 대답을 한다. 어구어구 기특한 녀석!
"그럼, 명훈이 이름은?"
"삼촌 조카!!"
"오-잉!"
삼촌의 쇠뇌교육에 넘어갔구먼....
자기이름이 명훈이라고 매일 불러대면서도 막상 물으니 "삼촌 조카"란다.

저녁무렵, 장난감 전화기를 들고 열심히 혼잣말을 하는 명훈이!
가만히 들어보니 너무 재미있다. 아빠한테 전화를 하는 모양이다.
"아빠! 아빠이름이 이병두예요?"
"엄마는 전정희구요?"
"예-! 알았어요."
"아빠! 끊어!"

명훈아! 하루하루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네 모습이 너무나도 이쁘구나.
나쁜 것은 다 빼고 이쁘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싶은데 생각뿐이구나.
그래도 세상엔 좋은 아름다운 것이 더 많다는 것만은 알아두렴...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