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18일(일) 맑음

당직근무마치고 퇴근을 했다.
제아빠가 차를 바꾸려고 타던 차를 팔아서 명훈인 아빠차를 한참동안 타보지 못했다.
제아빠 차 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는데....
명훈아빤 새로운 차를 구입하기까지 탈 차를 한 대 빌렸다.
그래서 모처럼만에 명훈인 아빠가 운전하는 차를 타 보게 되었다.

"명훈아! 우리 아빠차 타고 터널보러 갈까?"했더니
잠자다 깨서 투정중이던 녀석이 눈을 번쩍 뜨고 얼른 안긴다.
명훈이와 함께 차를 타고 동네한바퀴 돌기로 했다.

차를 타고 가던 명훈이가 잠시후 이상한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리고는 "아빠차가 아닌데.... 아빠차가 아닌데... 아빠차가 어디갔지?"
아무래도 전에 타던 아빠차가 아니라는 소리다.
녀석! 별걸 다 기억하네...

그래서 설명을 해 주었다.
"명훈아! 아빠가 새 차로 바꾸려고 아빠차를 팔았어요. 다른 사람한데....
그래서 조금 있으면 아빠차가 다시 생기는 거야.. 알았니?"
"예-"

명훈이는 아프고 나더니 울보가 되어버렸다.
조금만 뭐라고 나무라는 듯 하면, 얼굴을 바닥에 묻고는 입을 삐죽거리며 울어댄다.
아주 서럽게....

돈만 보면 "까까"산다고 가게가자며 떼를 썼는데, 이젠 돈을 보면, 우선 '저금할거야-"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