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작년에도 5Km를 참가했었는데 아이들과 걷기에는 딱 좋은 거리인 듯 싶었다.

물론 지난 해에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조금은 힘들었었다.

그래도 이번엔 화창한 날씨가 길가에 단풍을 더 예뻐보이게 할 것 같다.

명훈이 미현이 그리고 준욱이네와 함께 가기로 했고, 명훈이 친구 지훈이도 불러냈다.

현장접수를 하기로 하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국제대회라고는 하지만, 사실 외국인은 별로 많아 보이지 않았다.

초,중,고등학교를 통해 접수된 참가자 대부분은 거의 학생들이다.

단풍이 곱게 물든 길을 많은 사람들이 걷느라 바쁘다.

맑은 공기를 즐기며 걸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3/1도 못 왔을 즈음, 미현이가 힘들다며 언제까지 걸어야 하냐며 투덜거린다.

"우리 미현이, 정말 운동이 부족했나보다. 지금 걸은 만큼을 2배만큼 더 걸으면 돼.... 금방이야. 힘내자."

"예? 2배나요?"

엄살을 부리긴 해도 친구도 만나고 동생들도 만나고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지점이다.

완보증을 받고 나서 아이들은 더 만족스러워한다.

비록 종이 한 장에 불과하지만 성취감을 느끼기엔 부족하지 않은 듯 보인다.

미현인 "자기가 5Km를 다 걸었다는 마음에 뿌듯하고 날아갈 것만 같았다"고 맘을 표현한다.

"그것 보렴. 무엇이든 시작이 어렵지. 하고 나면 뿌듯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그래서 좋은 거란다."

 

    걷기대회를 마치고 개원 50주년 기념 원주기독병원 '건강박람회'도 둘러 보았다.

내가 매크로를 이용해 만든 칼로리계산 프로그램으로 영양사가 시민들과 상담하는 코너가 있어 둘러보기도 했다.

OCS DB와 연계된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자부심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순발력, 높이뛰기 테스트, 몸에 좋은 알카리수 시음, 아이들과 함께 직접 배워보는 심폐소생술도 특별하였다.

 

    집에 돌아왔을 땐 요즘 운동이 부족했음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이 있어 말은 하지 못했지만, 여기저기 뻐근하고 힘이 들다.

아마도 내일은 일찍 일어나기 힘들겠지? ㅎㅎ20091024_wal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