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월 15일째> 아이고 추워!

외가에서 우리집으로 향하는 아빠차안에서 명훈이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나가는 버스랑 주유소랑 집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이야기를 꾸민다는 것이 조금은 살벌한(?) 느낌까지 주며 나를 기막히게 한다.

"엄마, 내가 재밌는 얘기 해 줄까?"
"와~ 정말!"
"옛날에 보름달님이 살았었는데, 불뿜기를 해서 괴물로 변했대!"
"어머나, 무섭다~!"
"또 아기별님도 살았는데, 아기별님은 버스 괴물로 변한거야~!"
"우와~ 정말 무서운데!"
"그래서, 보름달 괴물하고 아기별 괴물이 불뿜기를 해서 주유소랑 집이 다 무너져 버린거야~!
이제 집이 다 무너져서 살 수가 없었대! 얘기 끄~읕!">
"하하하!"
"아이, 웃지마!"
"그래, 알았어!"
그래도 나름대로는 꽤 진지한 얘기였던 모양이다.

명훈아, 다음엔 더 많이많이 재밌는 얘기로 엄마를 즐겁게 해주라. 응?
오늘 얘기 정말 재밌었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