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현이의 짝꿍은 언어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란다.
선생님 말씀을 들어도 금세 잃어버리고 집중을 잘 못하는 모양이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미현이 입장에선 선생님이 짝꿍에게만 친절한 것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단다.
입학 후, 1주일은 아주 신이 나서 학교를 가더니 둘째주부터는 짝꿍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을 한다.

"엄마, 오늘도 색종이 접기를 8개나 했어. 다른 친구들은 4개밖에 안했는데 말이야."
"우리 미현이 종훈이꺼까지 접느라 그랬구나! 와~ 우리 미현이 정말 좋은 일 한거야. 엄마가 '배려'란 책 읽어줬지?
우리 미현이가 한 행동도 친구를 위한 예쁜 마음 '배려'란다. 잘 한거야."
"난 그런거 싫단 말이야. 그럼 종훈인 왜 나한테 배려 안하는 건데? 너무 힘들어~!"
"에이, 엄마가 얘기해 줬잖아. 종훈이를 왜 도와줘야 하는지..."
"그래도 선생님은 맨날맨날 나한테만 안해준다고 소리지른단 말이야. 종훈이는 딴짓만 하는데 야단도 안치고... 선생님 너무 나빠~!"

미현이가 큰언니같은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받는 게 더 좋을 때인데 도와주라고만 하니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우리 미현이, 말은 그렇게 해도 맘은 착한 아이인거 엄마가 다~ 알고 있단다.
힘들겠지만 짝꿍하는 동안만이라도 종훈이 조금만 더 도와줄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