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명훈 육아일기
같은 반 친구 집에 놀러 가겠다는 명훈이.
알아서 때 되면 돌아오겠지 싶어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런데 6시가 넘어도 녀석이 돌아오지 않는 거다.
남의 집에 가면 때 되기 전에는 돌아와야 하는데... 미처 당부하지 못한 것이 생각났다.
게다가 연락처도 받아두지 않고~~~ 이런.
시간이 점점 흐르고 안되겠다 싶어 선생님께 그친구 연락처를 여쭤 봤지만 학교에 두고 오셔서 모르신단다.
점점 걱정이 되어 친구가 있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까지 전화를 했더랬다.
혹시 방송해 줄 수 있는냐고~~~
그런데 8시는 넘어야 가능하다며 그때까지 안오면 다시 전화를 하란다.
돌아오면 혼쭐을 낼 요량으로 벼르고 있는데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온 녀석.
아무탈없이 돌아와서 다행이지만 다음부턴 친구집에 갈땐 몇시까지는 돌아와야 한다고 당부를 했다.
녀석때문에 늦어진 저녁식사.
밥상앞에 앉아 어색한 분위기를 풀려는지 명훈이가 말을 꺼낸다.
"엄마, 학교 앞에 이상한 아주머니들이 5분만 시간 내 달라고 했어요.
그런 아줌마들은 5분이래 놓고 10분도 넘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난 그런 아줌마 보면 다른 쪽으로 막 달려서 도망갔어요."
"그랬어? 그래, 이상한 사람들이 말 걸면 도망가는게 상책이다. 그치? ㅎㅎ
미현이도 알았지?"
"엄마, 내가 도망오고 보니까 친구가 뒤에 오고 있는 거예요.
그 아줌마가 곧 말을 걸 것 같아서 내가 '야~ 튀어!'라고 했는데 그 친구가 잡혀 버렸어요. ㅎㅎ
그래서 한참동안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 그 친구 그 아줌마 얘기 듣느라 정말 힘들었겠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