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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던 명훈이.
약을 먹고 있는 중인데도 아침에는 37.9까지 열이 오르고 심하게 기침을 하다 토하기까지 한다.
엄마는 당직이라 출근해야 하고 명훈인 오늘 단띠 심사받으로 충주를 가야 하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몸상태로 사실 무리일 듯 싶은데 다음으로 미루자고 해도 한사코 가겠다고 우겨대는 녀석.

9시경, 아무래도 지금 먹는 약으로는 안될 듯 싶어 병원엘 다녀오라고 했다.
원래 멀미를 하지는 않지만 상태가 워낙 안 좋으니 멀미약 하나 사서 붙이라고 당부했다.
출근전 당부한 말을 다시 반복하자, "엄마, 아까 다 얘기한 거 잖아~"하는 녀석.
"우리 명훈이가 다 컸는데, 엄만 아직도 네가 마냥 어린 것 같이 느껴져서 그래~ 미안."
9시반이 조금 못 되었을때 진료를 받고 돌아왔다며 전화를 했다.

점심을 아빠한테 부탁했는데... 입맛이 없어 못 먹겠단다.
오전에 처방받은 약을 먹도록 했는데 잘 하고 와야 할텐데.....
맘이 놓이질 않아 명훈이 상태가 워낙 안 좋은데 신경좀 써 달라고 관장님께 부탁을 했다.

퇴근을 하고 잠시뒤 명훈이가 현관문을 들어선다.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녀석.
"잘 다녀왔니? 힘들었지? 심사는 잘 받았어?"
기침이 너무 많이 나서 힘들었는데 심사받을 때는 별로 하지 않았단다.
기운내서 심사도 잘 받았다는 녀석. 기특하고 대견하다.
돌아오는 길에 파이 몇개를 먹었다더니 저녁도 하는둥 마는둥 한다.

오후내 힘들었던 탓에 일찍 잠자리에 든다.
"명훈아, 오늘 정말 힘들었지?
그런데도 심사 잘 받고 왔다니 너무나 대견하구나.
푸욱 쉬고 내일 아침에는 거뜬해졌으면 좋겠다.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