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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이의 오른쪽 발목에는 커다란 점이 하나 있다.
아기였을 때는 "크구나~"하는 정도였는데...
녀석이 자라는 만큼 점도 점점 커져서 지름이 2Cm가 다 되어간다.
벌써부터 빼 주려고 했었는데 자꾸 미루다보니 이렇게 커진 것이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채비를 하고 나섰다.
진료접수를 했는데 환자가 많아 1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단다.

그동안 시장구경을 나섰다.
덕분에 미현인 예쁜 치마를 얻어 입게 되었다.
피부과에 돌아와 잠시 기다리자니 우리 진료 차례가 되었다.
점이 너무 커서 흉터가 남을 거라고 하신다.
얼굴 같으면 흉터때문에 지금 빼 주지 않겠지만 다리니까 원하면 해 주시겠단다.
그래서 처치실로 가서 기다리는데 그때까지는 녀석들 신이 났다.

선생님이 올라오실때까지 장난도 하고 까불고 난리더니만 침대에 엎드리고 마취주사가 놓아지자 온갖 인상을 다 쓰고 있는 명훈이.
그러나 곧 연기같은 것이 올라오는데도 아프단 소리가 없는 걸 보니 마취가 된 모양이다.

"이 정도면 없어져야 하는데... 뿌리가 깊네~ 조금 더 할까?"하시는 선생님.
드디어 명훈이와 함께 태어났던 커다란 왕점도 없어졌다.

이제 점이 더 커질 걱정은 없겠지만 흉터가 크게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