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1.gif
컴퓨터를 하던 명훈이가 뭐가 제대로 안된다며 나를 부른다.
살펴주려고 컴퓨터책상 앞에 앉았는데 책상위에 자그만 종이에 ID 비슷한 것과 내 주민번호가 적혀 있다.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녀석을 추궁하니 엄마 주민번호로 게임사이트에 가입을 했다는 것이다.
너무 놀라 어떻게 엄마의 주민번호를 알았는지 출처를 물었다.

올해부터 미취학아동의 체육시설 교육비 소득공제가 가능하여 검도관장님께 부탁을 드렸었다.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시길래 소득공제 신청양식에 내 인적사항을 미리 적어 보내드렸던 것이 화근이었다.
엄마의 주민번호를 보자 순간 나쁜 생각이 들어 종이에 메모를 했고 가입하고 싶던 게임사이트 두 곳에 가입을 했던 것. 엄마한테 얘기를 했더라면 판단해서 가입해 줄 수도 있었을텐데.

허락없이 남의 주민번호를 도용하면 그건 큰 범죄이고 경찰에 가야할 수도 있다고 일러주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야단을 치고 나서도 상상이 가지 않는다.
명훈이에겐 그리고도 당분간 컴퓨터 금지령을 내렸다.
녀석의 행동에 이번엔 나도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