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9.gif한자급수시험이 있는 날이다.
사실 준4급부터는 정말 만만치가 않다.
중간고사와 겹치는 바람에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본격적인 준비는 명절이 지나고 부터 3주가량이니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나도 이런데 명훈이야 오죽하려고.
고사장이 혼잡할 것 같아 일찍 출발을 했다.
아빠도 내일 치르는 시험이 있어 택시를 타기로 했다.
1시간정도 여유가 있음에도 벌써 학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고사실을 찾아 자리를 확인하고 잠시 나와 있자니 서울고모님이 전화를 하셨다.
혜린누나도 5급을 본다는데 준비를 못 해 걱정이란다.

고사장 문이 닫히고 학부모들을 바깥으로 나가라고 한다.
바깥으로 나오니 낯익은 얼굴들이 여럿 보인다.
엄마들 등살에 아이들이 고생이 많구먼~ 명훈이도.
30분쯤되어 고사장으로 올라가다 휴대폰을 확인하니 20분쯤에 모르는 전화 한 통.
명훈이 녀석이 벌써 시험을 치르고 나와 다른 분께 부탁을 해 전화를 한 모양이다.

고사장 계단까지 오르자 얼굴이 상기된 채 나를 보는 녀석.
어떻게 시험을 보았길래 20분만에 나오냐구요.
자기딴에는 열심히 잘 보았다고는 하는데 영 맘이 놓이질 않는다.
이거이거 시험 다 망친거 아니야~
어찌되었든간에 일단 한자시험이 끝났으니 한결 맘이 가볍다.

굳이나 버스를 타겠다는 녀석들. 날씨도 좋고 서서히 걸어 버스정류장까지 왔다.
정류장까지 모처럼 한참을 걸었더니 다들 피곤해 한다.
그동안 시험준비하느라 스트레스 받은 명훈이를 위해 피자를 먹기로 했다.
피자 한 판에 얼굴가득 웃음 꽃이 핀 녀석들.

명훈아, 힘든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지? 오늘은 푸욱 쉬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