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9.gif애들 끼니만 챙겨주고 거의 하루종일 잠 속에서 헤매였다.
저녁때쯤 되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다.
미현인 엄마가 자서 심심해 죽을 뻔 했다며 투덜거린다.
명훈이 녀석도 어쩐일인지 엄마옆에서 오후내 누워있었던 것 같다.
다함께 게을러졌다 일어나고 보니 어휴~ 너무 허무한 하루를 보낸거다.

저녁을 챙겨먹고 그래도 오늘 할 일을 해야겠다 싶어 녀석들을 책상에 앉혔다.
엄마의 가정학습시간!
미현이도 매일 5장씩 하기로 했는데 엄마가 쉰다고 함께 쉬었던 거다.
명훈인 진지한 반면 미현인 하기 싫어서 몸을 베베 꼬며 난리도 아니다.
그러자 명훈이가 "미현아, 엄마가 너 좋은 대학 가라고 그러는 거야~!"

글쎄, 난 녀석들한테 좋은 대학 얘기는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초등학교 1학년이 벌써부터 좋은 대학 타령이라니~
나도 모르는 사이 어린 명훈이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 했나 싶어 가슴이 쿵한다.

"명훈아, 좋은 대학 가는 것도 좋겠지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그러는 거야.
훌륭한 사람들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는대~ 알았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