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책 반납도 할겸 명훈이와 함께 학교로 갔다.
아이들은 방학동안 더 이쁘게 커서 부쩍 큰아이들이 되었다.
토요일이라 운동장조회를 하는 모양이다.
조회가 끝나고 1학년만 남아 운동회 연습을 한다.
햇살이 점점 뜨거워지는데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친구가 책을 잔뜩 갖다 주어 그걸 메고 오느라 정말 어깨가 빠질 지경이었다.
와~ 뭐가 그리도 무겁던지....

얼마전 신남에서 이사나온 봉기네서 오랫만에 모이기로 해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섰다.
마트에 들러 세제 한통을 사고 택시를 탔다.
못 본 동안 부쩍 커버린 아이들.
아이들은 금세 친구가 되어 하하호호 신들이 났다.
이제 2명씩의 아이들과 함께 자리한 친구들. 아이들만 모아놔도 8명이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지각하는 영진이네.
이제 아이들은 자기들끼리만으로도 즐겁게 놀이를 한다.

집에서 손님을 치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은데 손수 만든 도토리묵과 맛있는 삼계탕.
준비하느라 고생했을 상미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덕분에 오랫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잠시나마 학교다닐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차편이 마땅찮아 영진이가 집근처까지 데려다 주었다.

집에 돌아오니 미현이가 손들고 벌을 섰다며 울먹거린다.
이유는 놀이를 하다 금을 밟아서라나~
명훈이 녀석까지 누나가 머리를 때렸다며 투덜투덜.
"명훈아 미현아, 놀이를 하다보면 놀이의 규칙이란게 있는 거야.
네가 싫든 좋든 그 놀이에 참가했으면 그 규칙을 따라야지.
근데 사실 엄마생각에도 때리고 벌 주는 건 조금 잘못 되지 않았나 싶으네~"
그렇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