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전까지 두어번의 해열제를 먹었는데 명훈이의 열이 떨어지질 않았다.
12시쯤 되어 처방받은 약을 한번 더 먹였다.
그래도 녀석의 열은 39도를 육박한다.
정말 이밤이 빨리 지나가 주었으면.....
이마에 올려놓은 물수건이 귀찮은지 자꾸 내 던져버리는 녀석.
나도 비몽사몽 이제 눈을 못 뜨겠는데 녀석은 끙끙 앓는 소리까지 한다.

새벽 4시쯤 되었나보다.
이마가 약간 식은 듯 해 보니 38도 아래로 약간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아침.
심하게 가래기침을 하며 힘들어하며 또 열이 오른다.
정말 어쩌면 좋지?
일단 조금더 지켜보기로 했는데 계속 열이 오른다며 할머니의 걱정스런 목소리.
금요일 예정이던 진료를 당겨 오후에 진료를 받기로 했다.
애아빠한테 부탁해 명훈이가 나왔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미열(37.6)이 있었는데 금세 39도가 되어 버린다.
열의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폐렴보다는 편도염때문인 것 같단다.
정말 속상해.
일단 해열제 주사한대 맞고 하루이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엄마~ 최원규 소아과 선생님은 주사도 안 아픈데 여기는 왜 이렇게 주사를 못 놔!'
주사가 아팠는지 투덜거리는 명훈이.

원주MBC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피자한판을 공짜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미리 전화를 해 두었었다.
"명훈아! 엄마가 퀴즈풀어서 당첨됐다. 진짜 잘했지?"
"응. 엄마는 퀴즈박사야. 퀴즈박사!"
피자집에 들러 피자를 찾아가라고 했더니 명훈이 표정이 조금 밝아진다.
피자 먹구 아픈거 빨리 나아주면 정말정말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