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3.gif식구들이 모두 감기에 걸려 난리도 아니다.
명훈이가 잘 버텨준다 싶더니만 엊저녁 ‘엄마, 내가 침을 삼키니까 목이 따가워~’라네.
아마도 목에 염증이 생겼나보다.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목이 따가울 정도면 열이 날 수도 있다고 해열제까지 넣어 주시네.
약을 사고 스포츠샌들도 한 켤레씩 샀다.
날이 더워지는데 운동화를 신겼더니 명훈이녀석 이제 제법 발냄새가 고약하다.
사이즈가 없어 미현인 조금 큰 걸 샀더니만 너무 크네.
아무래도 바꿔야 할 것 같아 돌려 놓았더니 미현이가 눈물을 글썽글썽.
자기꺼만 도로 가져간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래, 미현인 올해 신을 거 있으니까 그럼 이건 잘 두었다 내년에 신지 뭐~ 끄덕끄덕

포장이 손상되어 조금 싸게 파는 장난감을 몇 개 샀다.
내가 씻는 동안 정글게임(두더지잡기)은 두녀석이 얼마나 두들겨 놓았는지 작동을 안한다.
게다가 명훈이 녀석 조립된 로봇을 몽땅 뜯어 분리를 해 놓았네.
에구구. 난 맞출 수도 없건만~
한참동안을 맞춰보려 애를 썼지만 도저히 맞춰지지가 않는다.
아무래도 맞춰지지 않자 녀석도 화가 났었나보다.
그런 녀석에게 왜 그랬냐며 나까지 짜증을 냈으니 내심 속상했을거야.

잠자리에 누워 명훈이에게 귀속말을 전했다.
‘명훈아, 아까 그거 우리 내일 다시 한번 해 볼까?’
‘응~ 좋아. 정말 어려웠었어~’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