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5.gif어린이집에서 오늘 봄나들이를 간단다.
엄마의 첫 도시락 싸던 날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새벽 5시!
밥부터 올려놓고 김밥 재료들을 손질하는데 미현이가 벌써 일어나서 나오네.
아무튼 옆에 사람 없는 기척만 나면 어떻게 아는지.
“미현아, 엄마가 오늘은 너네 도시락싸려면 무척 바쁘거든! 그러니까 더 들어가서 자고 있어!”
‘응’하며 들어간 녀석이 수시로 들락날락 성가시게 한다.
“엄마, 내가 노래 하나만 하고 잘게, 쉬야가 마려워서...”하며.
어제 일찍 재운 탓이려니.
“그럼, 엄마 도시락 쌀 동안 비디오 틀어줄게”
핑구와 트위니스, 그림비디오에 푸욱 빠져있는 미현이.
작은 도시락 2개 싸는게 뭐 이리 분주하담.
아빠 반찬은 뚝딱해서 간단히 몇가지 하고, 대충 김밥으로 때워주면 좋으련만.
명훈인 나들이 가는걸 아는지 “엄마, 어린이집 가기전에 응가를 하고 가야겠지?”하며 화장실로 간다. 요즘은 어린이집서 볼일을 보고도 제법 뒤처리를 잘 하고 온다. 기특한지고.
오늘은 엄마랑 손잡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김밥도시락, 물, 음료수, 과자한봉지 이렇게 담았을 뿐인데 녀석들이 들기에 가방이 제법 무겁네.
도시락 다 먹고 오기로 했는데 맛있게 먹었는지 궁금했는데..
"명훈아, 엄마가 싸준 도시락 다 먹었어~ 아니면 남겼어?"
"응~ 동그란 주먹밥이랑 계란옷 입힌 주먹밥이랑 김밥까지 내가 다 먹어버렸어.
배가 엄청 부른데도 꾸욱 참고 다 먹었어. 단무지까지... 정말 맛있었어!"
"어머나~ 그랬구나. 고마워. 엄마도시락 다 먹어 주어서..."
맛있게 먹었다니 엄마도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