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8.gif2층에 진경.진태 형제가 자기네 할머니댁에 와 있다.
아마도 엄마아빠가 많이 바쁜가보다.
진경이 진태가 와 있고 동네가 조용할 날이 없다.
두녀석이 말썽을 부리고 다녀서 언젠가는 한번 어른들께 혼이 나지 싶었는데.
진경인 명훈이도 얼마나 못살게 하는지 명훈이가 진경일 보면 슬슬 피하곤 했었다.
명훈이 목덜미를 잡고는 질질 끌지를 않나, 머리를 붙잡고 마구 흔들어 대지를 않나.
할머니와 내게 틀켜 몇 번 야단을 맞고도 그러니 정말 대책이 안서는 아이들이긴 하다.
그런데 드디어 오늘 명훈이 외할머니가 폭발을 한 것이다.
진경이랑 진태 그리고 석호란 녀석이 할머니가 막 씻어서 펼쳐 널어놓은 들깨를 아스팔트위에 잔뜩 주워다 버린것이다.
그것까지도 그냥 말로 타이르려 하셨다는데 조금있다 명훈이의 목덜미를 또 잡아끈 것이다.
할머니가 화를 내며 그댁에 쫓아가 애들 때문에 못살겠다고 주의좀 주라고 했더니만, 그집 할머니가 깨를 두어대 퍼서는 미현일 업은 할머니등에 내동댕이를 치고 소리지르며 삿대질을 하더란다.
할머니가 얼마나 흥분을 하셨던지 내게 전화하시는 목소리가 한참을 떨리신다.
석호엄만 미안하다며 돈을 주시더라나.
애들이 놀다 그럴수도 있으니 되었다고 마무리를 지었는데.
미안하단 한마디면 될 것을 그렇게 소리지르며 삿대질까지 할 것 뭐냐며 흥분을 하신다.
그러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로 끝날 것을.
잘못도 인정할땐 인정해야 하는데 말이다.
할머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맘 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