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2.gif할머니랑 미현이가 서로 뺨을 때리고 있다.
이유인즉, 미현이 녀석이 쓸데없이 고집부리고 하지 말란 것 하다가 할머니한테 한대 맞은 것.
왕고집 미현이가 한대 맞고 가만있을리가 없었던 것이다.
할머니가 녀석의 뺨을 살짝 한태 때리자 자기도 같이 할머니 얼굴을 때린다.
할머니가 때리는 정도가 세어지면 녀석도 찰싹 소리가 나도록 때리고, 할머니가 약해지는 듯 하면 녀석도 약해지는 듯 하고.
그래도 끝까지 포기할 생각을 않는다.
이쯤이면 누구하나 한대 더 맞고 끝을 내야 하는데..
그래도 어른을 이기긴 쉽지 않았겠지.
결국 미현이가 울음보를 터뜨리며 내게로 왔다.

어제 그일이 있고 오늘 명훈이가 할머니를 부르더란다.
"할머니, 이제 미현이 때리지 말아요~!"
"할머니가 미현이 때려서 내가 은근히 화가 나서 죽을뻔 했단 말이야!"
"알았어. 안 그럴께.."하며 마무리를 지었다지만, 도대체 다섯살 아이가 어찌 저런말을 다 하누~ 싶을 정도다. 동네 어른들이 명훈이보고 애할아버지란다.

그래! 그래도 오빠라구 동생 챙기는구나.
이쁘고 고맙구나.
앞으로도 그렇게 동생 잘 위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