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9.gif< 맑음 >

어제 아침 출근해 오늘 11시가 되어서야 퇴근을 했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바로 누운 것이 오후4시가 넘어서야 눈을 떴다.
그사이 할머닌 두녀석을 데리고 삼촌차로 할머니댁엘 다녀오셨나보다.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나 보다.
그나마 공사가 잘 되어 할머니가 만족해하시는 듯 했다.

녀석들이 돌아왔을때 내가 깨어나자 명훈인 “엄만, 잠꾸러기!”란다.
“명훈아, 엄마가 어제밤을 꼴딱 세워서 피곤해서 잔거야~!”
“어~ 엄마가 정말 피곤했었나보다!”
제법 어른스런 말투다.
할머니댁 공사덕분에 요즘 우리집에서 지내다보니 저녁마다 체육관에 가는데 재미를 붙였는지 오늘도 체육관 안 갈거냐고 묻는다.
할아버지가 좀 늦어지실 것 같다기에 우리끼리 다녀오기로 했다.
늘상처럼 물통2개를 들고, 오늘은 철봉에 매달려 운동도 하고 그렇게 열심히 뛰어다니다 돌아왔다.

저녁으로 김밥을 먹기로 했다.
잰 김에 밥을 말아 명훈이가 하나는 입에 하나는 손에 들고 있는데, 미현이가 “나도 나도”하며 쫓아오더니 오빠 손에 있는 김밥을 빼앗아 자기 입속에 낼름 집어 넣는다.
안 뺏기려다 김밥 빼앗기고 억울해서 엉엉 울음보가 터진 명훈이.
정말 조금만 더 크면 오빠가 미현이한테 지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결국 밥한그릇 더 꺼내 놓고 따로따로 싸서 쥐어주는 것으로 마무리 했지만, 걱정은 걱정이다. 이제 자라면서 더 자주 싸울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