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명훈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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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월 15일째> 흐리고 오후늦게 비가 눈으로
"엄마, 엄마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울먹)"
"으~응, 엄마 오늘 회사 갔다가 '덧셈뺄셈' 책 사갖고 일찍 갈테니까 잘 놀고 있어!"
어제 일이 늦어져 애들을 데려오지 못했더니 밤늦게까지 엄마오기를 기다렸다는 명훈이.
아침에 일어나서도 엄마가 보이지 않자 울먹이며 일찍부터 전화로 성화다.
얼마전부터 '덧셈뺄셈' 책타령을 하기에 책샀다는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긴 했지만.
사실은 명훈이가 원하는 '덧셈뺄셈'은 너무 어려워 보이길래 다른책을 샀는데 녀석이 죽어도 다른 건 싫다고 하네.
이책은 명훈이가 하기엔 너무 어려운데 말이다.
어차피 다른책을 사도 다하진 못할 것 같아 책을 바꾸었다.
퇴근을 하자 자신이 원하던 책을 보고 기뻐하는 명훈이.
미현이도 과자보다 그 책이 탐이 나는 모양이다.
책한권을 서로 잡아당기며 잠시 아웅다웅.
"그래, 미현이도 한번 봐라!"
어쩐일인지 명훈이녀석 미현이에게 책을 보라며 건네준다.
잠시뒤 다시 연필을 찾더니 책을 펼친다.
첫장부터 덧셈시작!
"엄마, 그런데 이건 어떻게 하는 거야. ☐안에 뭐라고 써야 해?"
1+1=☐
"명훈아, 손가락이 이렇게 하나가 있는데 엄마가 손가락 하나를 더 펴면 몇개지?"
"음~ 두개지~!"
"두개면?"
"2야 2, 엄마 재밌다. 그럼 여기에 ☐에 2라고 쓰면 되는 거야?"하며 숫자를 채워간다.
첫페이지엔 10까지의 숫자에 1씩 더하는 것!
한줄 한줄 재밌다며 숫자를 채워간다.
"엄마, 다음은 손가락이 몇개야?"
한페이지를 다 채울동안 난 손가락 놀이를 해야 했다.
"엄마, 공부를 하면 배속에 글씨가 생긴데~!"
"어머나. 그러니? 그러면 공부를 안하면 어떻게 되는데?"
"에이, 그러면 꼴까닥하고 하늘나라로 가버리지 뭐! 엄마, 그런데 나~ 정말 공부 잘하지?"
"그래, 정~말 잘한다. 멋져. 명훈이 최고!"
애들 아빠차를 타고 우리집으로 나왔다.
명훈인 투니버스에서 나오는 파워디지몬에 푸욱 빠졌다.
미현인 컴퓨터방으로 들어가더니 "블록 블록"을 외쳐댄다.
"왜? 블록놀이 할거야?"
"응!"
블록을 내려놓고 납작판에 열심히 끼우다말고 아예 블록박스에 들어앉았다.
안그래도 터프한 미현이!
블록박스에 들어앉아 앞으로 뒤로 장난을 치다가 '콕!'하고 앞으로 넘어졌네.
손으로 바닥을 짚었는지 아프다며 "약 약~!"하고 약통을 찾는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엄살두.
할머니가 툭하면 약발라주니 여기서까지.
시각적인 효과로 약을 바르고 칼라밴드하나 '떡!' 붙이고 나니 금세 안아프다네.
마지막으로 오빠한테 달려가 "오빠, 아퍼!"하며 호호 불어줄 것을 요구한다.
명훈인 열심히 호호 불어주는 시늉을 하더니 갑자기 내게로 달려와 귀속말로 "엄마, 내가 '호~!'하는척 했거덩~!" 하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어머나! 명훈이 녀석 이제 가짜로 '~척'하는 것도 배웠나보네.
미현아, 넌 조금만 더 얌전해지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두녀석과 함께 잠자리에 누웠다.
"엄마, 그런데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는 걸~!"
밖에서 "찹살~떡, 메밀~묵!"하며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대자 녀석이 잠을 못 들이나보다.
"응, 저 아저씨 금방 지나갈거니까 조금만 참자~!"
시끄럽다고 타령하더니 금세 쌔근쌔근 숨소리가 들린다.
명훈아, 미현아!
이쁜 꿈꾸고 잘자렴.
사랑해!
"엄마, 엄마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울먹)"
"으~응, 엄마 오늘 회사 갔다가 '덧셈뺄셈' 책 사갖고 일찍 갈테니까 잘 놀고 있어!"
어제 일이 늦어져 애들을 데려오지 못했더니 밤늦게까지 엄마오기를 기다렸다는 명훈이.
아침에 일어나서도 엄마가 보이지 않자 울먹이며 일찍부터 전화로 성화다.
얼마전부터 '덧셈뺄셈' 책타령을 하기에 책샀다는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긴 했지만.
사실은 명훈이가 원하는 '덧셈뺄셈'은 너무 어려워 보이길래 다른책을 샀는데 녀석이 죽어도 다른 건 싫다고 하네.
이책은 명훈이가 하기엔 너무 어려운데 말이다.
어차피 다른책을 사도 다하진 못할 것 같아 책을 바꾸었다.
퇴근을 하자 자신이 원하던 책을 보고 기뻐하는 명훈이.
미현이도 과자보다 그 책이 탐이 나는 모양이다.
책한권을 서로 잡아당기며 잠시 아웅다웅.
"그래, 미현이도 한번 봐라!"
어쩐일인지 명훈이녀석 미현이에게 책을 보라며 건네준다.
잠시뒤 다시 연필을 찾더니 책을 펼친다.
첫장부터 덧셈시작!
"엄마, 그런데 이건 어떻게 하는 거야. ☐안에 뭐라고 써야 해?"
1+1=☐
"명훈아, 손가락이 이렇게 하나가 있는데 엄마가 손가락 하나를 더 펴면 몇개지?"
"음~ 두개지~!"
"두개면?"
"2야 2, 엄마 재밌다. 그럼 여기에 ☐에 2라고 쓰면 되는 거야?"하며 숫자를 채워간다.
첫페이지엔 10까지의 숫자에 1씩 더하는 것!
한줄 한줄 재밌다며 숫자를 채워간다.
"엄마, 다음은 손가락이 몇개야?"
한페이지를 다 채울동안 난 손가락 놀이를 해야 했다.
"엄마, 공부를 하면 배속에 글씨가 생긴데~!"
"어머나. 그러니? 그러면 공부를 안하면 어떻게 되는데?"
"에이, 그러면 꼴까닥하고 하늘나라로 가버리지 뭐! 엄마, 그런데 나~ 정말 공부 잘하지?"
"그래, 정~말 잘한다. 멋져. 명훈이 최고!"
애들 아빠차를 타고 우리집으로 나왔다.
명훈인 투니버스에서 나오는 파워디지몬에 푸욱 빠졌다.
미현인 컴퓨터방으로 들어가더니 "블록 블록"을 외쳐댄다.
"왜? 블록놀이 할거야?"
"응!"
블록을 내려놓고 납작판에 열심히 끼우다말고 아예 블록박스에 들어앉았다.
안그래도 터프한 미현이!
블록박스에 들어앉아 앞으로 뒤로 장난을 치다가 '콕!'하고 앞으로 넘어졌네.
손으로 바닥을 짚었는지 아프다며 "약 약~!"하고 약통을 찾는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엄살두.
할머니가 툭하면 약발라주니 여기서까지.
시각적인 효과로 약을 바르고 칼라밴드하나 '떡!' 붙이고 나니 금세 안아프다네.
마지막으로 오빠한테 달려가 "오빠, 아퍼!"하며 호호 불어줄 것을 요구한다.
명훈인 열심히 호호 불어주는 시늉을 하더니 갑자기 내게로 달려와 귀속말로 "엄마, 내가 '호~!'하는척 했거덩~!" 하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어머나! 명훈이 녀석 이제 가짜로 '~척'하는 것도 배웠나보네.
미현아, 넌 조금만 더 얌전해지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두녀석과 함께 잠자리에 누웠다.
"엄마, 그런데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는 걸~!"
밖에서 "찹살~떡, 메밀~묵!"하며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대자 녀석이 잠을 못 들이나보다.
"응, 저 아저씨 금방 지나갈거니까 조금만 참자~!"
시끄럽다고 타령하더니 금세 쌔근쌔근 숨소리가 들린다.
명훈아, 미현아!
이쁜 꿈꾸고 잘자렴.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