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월 27일째> 맑음

냉동실에 꽁꽁 얼려두었던 가래떡을 녹여 맛있는 떡국을 끓여내셨단다.
명훈이랑 미현이랑 각각의 그릇에 담아 주었다는데, 성격도 급하지.
미현이가 다 먹어치우고 아쉬운 듯 빈그릇만 들여다보다가 명훈이 그릇을 넘보았다지.
처음 하나 낼름 집어먹었을땐 명훈이가 보지 못했대.
그런데 두번째 집어먹다가 들켜서는 오빠한데 한 대 얻어 맞았다지.

"할머니, 할머닌 오늘 멋진 하루였지?"
"왜?"
"으~응, 할머니가 미현이를 잘 봐 줘서..."
"명훈이도 멋진 하루였니?"
"아니, 난 멋진하루가 아니야!"
"왜?"
"응, 내가 미현이를 때려줘서..."

자기 생각에도 때린건 나쁜거라는 생각은 드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