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3.gif저녁상을 물리고 설겆이를 하고 있자니 하하깔깔 즐거운 소리가 들린다.
공부상을 펼쳐 놓고 나름대로 정한 규칙에 따라 카드게임을 하고 있다.
한동안 노는가 싶더니 이제 카드게임을 접으려 하나 보다.
그런데 미현이가 정리할 생각을 않고 벌떡 일어나버리는 거다.
그러자 명훈이가 "고맙다. 미현아, 오빠혼자 정리하게 해 줘서~"하며 비꼬듯 말을 한다.

엄마도 방금 녀석들이 식탁에 흘려놓은 음식을 갖고 한마디 했지.
"고맙다. 애들아, 지저분하게 먹어줘서~ 다음엔 깨끗이 좀 먹어주라~"

그랬더니 고이얀 우리 딸,
"고마워. 엄마, 수다 떨어 줘서~"란다. (수다:미현이 생각으로 잔소리를 뜻함)
"누가 엄마한테 그렇게 버릇없게 말을 하는 거야? 응?"

엄마가 큰 목소리로 화난 듯 한마디 하자 우리 명훈이 왈,
"어휴, 미현이가 아직 철이 없어 가지고~~~~~"
그리곤 어른처럼 껄껄 웃어 보인다.
가끔 애인지 어른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듬직한 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