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1시간이 넘도록 두녀석의 준비물에 이름표를 붙였다.
싸인펜, 색연필, 크레파스, 그림물감, 스케치북 에구에구 많기도 하네.
뚜껑에까지 이름표를 붙이려니 정말 힘들었다.
이름표를 붙인 준비물을 가방에 챙겨 넣고 미현인 아마도 그것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오늘 외할머니가 일이 있어 휴가를 냈다.
어린이집에 도착해 신발을 벗자마자 준비물을 자랑하고 싶었던 미현인 가방부터 연다.
12시에 데리러 오겠다며 안녕을 했다.
집안청소를 마치니 금세 12시가 다 되었네.
10분쯤전에 도착하니 명훈인 ‘우리엄마가 제일 빨리 왔다!’며 마냥 행복해한다.
미현인 오늘도 또 울고있네.
“미현이가 '눈물이랑 콧물이 자꾸 나와' 하며 울어요!”
지금껏 잘 놀다가 운단다.
미현이를 달래고 가방을 챙겨 어린이집을 나섰다.

아빠가 점심을 사 주신단다.
명훈이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들러 돈가스를 먹었다.
명훈인 정말 맛있게 한접시를 다 해치웠다.
그런데 그것이 탈이 날 줄이야!
조금 많이 먹는다 싶긴 했는데, 워낙 꼼꼼하게 씹어먹는 녀석이 오늘따라 급하게 먹더니.
3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토하고 난리가 났다.
“아무래도 약을 사와야겠네~ 같이 갈래?”
“엄마, 나 걷지 못하겠어.”
“그럼 집에 있을래? 미현이랑 금방 갔다 올테니까!”
얼마나 기운이 빠졌는지 집에 있겠단다.
약을 사다 먹였지만 명훈인 계속해서 토해대고 정말 큰일이네.
게다가 미현인 또 뭐람! 오빠가 토하자 같이 토하고 난리가 난거다.
화장실 들락거리다 명훈이가 소파위에서 잠이 들었다.
5시가 넘자 계속 토하기만 하더니 배가 고프단다.
아무것도 못 먹겠는데 미역국을 달란다.
“그래, 따뜻한 미역국이면 속이 풀리겠지”싶어 밥을 묽게 하고 미역국을 끓였다.
미역국물에 밥을 먹더니 그래도 기운이 나는 모양이다.
이제 속도 좀 편해졌는가보다.
저녁 8시가 넘어서부터 기운을 차리고 재잘거린다.
미현이는 아마도 과식을 한건지 약도 안먹었는데 괜찮아졌다.
별 시샘을 다하네.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 선물로 주신 젓가락으로 젓가락질 연습이 아주 열심이다.
내일은 엄마도 회사가야하니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