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월 12일째> 맑음

저녁엔 동창회 모임, 내일은 명훈 할아버지 제사가 있다.
매번 참석을 못해 이번엔 큰맘먹고 참석키로 했는데, 내일 명훈이 큰어머니가 일을 가신단다.
아쉽지만 얼굴도장만 찍고 오기로 하고 모임엘 갔다.
명훈아빠차를 타고 명훈이와 함께 모임장소에 도착하자 명훈이가 더 신이 났다.
오는 사람마다 일어나 서로 악수를 하자, 자기도 일어나서 손을 쭈욱 내민다.
그렇게 명훈이도 오늘하루 엄마의 일일동창생이 되었다.
앞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겨자가 섞여진 부추를 먹고 맵다며 어쩔줄 몰라하자 명훈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주인아주머니께 달려간다.
"여기, 물주세요. 물이요!"
아주머니께 물한통을 받아들고는 "물, 여기있어요!"하며 아저씨게 갖다드린다.
덕분에 명훈인 용돈까지 두툭히 챙겼다.
물론 '고맙습니다!'하고 큰절까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