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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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리고 있다.
점심무렵 되어 눈이 그쳤다.
모처럼 내린 함박눈이 아쉬워 완전무장을 하고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저희들끼리 놀라면 망설일테니 나도 함께 나섰다.
먼저 눈사람을 만들었다.
작은 눈을 뭉쳐 이리저리 굴리니 제법 커다란 눈덩어리가 되었다.
미현인 머리, 명훈인 몸통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다 굴려서 만들고 나니 너무 무거워서 명훈이가 만든 몸통위로 도저히 올려지지가 않는다.
굴리면서 눈덩이가 물을 먹은 때문에 너무 무거워진 것 같다.
결국 눈사람 2개를 만들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작은 눈덩이를 하나씩 더 만들고 주차장 입구에 세웠다.
부러진 나뭇가지를 주워 손과 눈,코,입을 만들어 붙이니 귀여운 눈사람 완성.
눈사람을 세워두고 눈싸움을 하기로 했다.
명훈이와 미현이가 함께 편을 먹고 엄마와 대결을 하기로 했는데....
옷이 젖거나 말거나 신이 난 녀셕들.
잠시 동안이지만 신나게 눈싸움을 했다.
이제 힘들었는지 녀석들이 먼저 들어가지고 한다.
주차장 입구에 양쪽으로 서 있는 자신들의 눈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올라왔다.
미현이가 구멍난 신발을 신었던 모양이다.
양말이 몽땅 젖어버렸다.
진작 얘기하지 그랬냐며 야단을 치니 너무 재밌어서 들어오기 싫었단다.
정말 신나긴 했었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