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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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면 수시로 전화를 하는 아이들. 휴대폰 대신 사무실 전화를 하도록 달력에 커다랗게 사무실 전화번호를 적어 두었다.
그랬더니 수시로 전화를 한다.
사무실 전화를 받을 때 전화응대 인사말로 인사를 했었다.
어제 퇴근을 했더니 미현이가 하는 말,
미현 : "엄마, 엄마는 내가 전화했을 때 도대체 뭐라고 한 거야?"
엄마 : "감사합니다. OOOO팀 OOO입니다."
미현 : "그런거야? 그런데 내가 들을 때
대체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 들었어. 너무 빨라!"
엄마 : "그랬어. 엄마가? 엄만 나름대로 또박또박 한다고 한 것 같은데....
내일부터 신경써서 더 천천히 또박또박 인사해야 겠네...."
그래서 정말 오늘은 천천히 인사말을 하려 노력했었는데 집에 돌아온 모니터링 요원 미현이가 전화를 했다.
미현 : "엄마, 전화 받을 때 하는 말 있잖아. 그거 왜 안 해?"
엄마 : "에이, 너 지금 엄마 휴대폰으로 했잖아.
휴대폰은 그런 말 안 해도 괜찮아."
미현 : "그럼, 내가 다시 사무실 전화로 할 테니까 그 인사말 똑바로 해 봐."
엄마 : "알았어~!"
"따릉 따릉 따르릉~!"
엄마 : (천천히) "감사합니다. OOOO팀 OOO입니다."
미현 : "엄마, 나야!"
엄마 : "어때, 지금은 무슨 인사말인지 잘 알아들었어?"
미현 : "응, 이제 됐어"
엄마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도록 해 준 우리 딸.
사실 엄만 늘 익숙하게 해 오던 말이라 잘 몰랐었다.
나름대로 천천히 또박또박 한다고 했어도 상대방은 잘 알아듣지 못했던 모양이다.
우리 딸 덕분에 이제부터 전화받을 때 조금 더 차분하게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전화응대를 하려 한번 더 신경쓰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