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현인 피부가 검고 솜털도 많은 편이다.
엄마를 닮은 때문이겠지.
치마를 입겠다길래 거의 민소매에 가까운 슈가슈가룬 원피스를 입혔었다.
벌써 여름을 시샘이라도 하듯 한낮의 뜨거움이 장난이 아니다.
반일반 친구들이 마치는 시간, 미현인 피아노학원엘 간다.
반일반 친구들고 어린이집 버스를 탔는데 동생반 어떤 남자애가 "남자같다"고 그랬단다.

"왜? 우리 미현이가 왜 남자 같았을까?"
"응, 오늘 팔이 많이 나왔잖아. 그런데 팔에 있는 털을 보고 그랬어~!"
"어~ 우리 미현이 솜털보고 그랬구나. 그래서 기분 나빴어?"
"아니~ 그냥 웃겨서 웃었어."
"그래, 그런 건 기분 나쁠 일이 아니야.
사람마다 생긴게 달라서 그런거지.. 게다가 우리 미현인 엄마를 닮았거든.
엄마도 팔뚝에 잔털 많고 피부도 까많잖아. 그치?"
"맞아~"

어쩌면 기분이 나빴을 일인데 웃어 넘긴 미현이.
그래, 사소한 일에 속상해 말아야 정말 멋진 거란다. 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