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방 책꽂이 제일 윗줄엔 두녀석의 어릴적 비디오테이프가 정리되어 있다.
명훈이가 문득 그것을 보더니 보겠다고 한다.
미현이까지 자기 것을 보겠다고 하나씩 꺼내온다.
오빠의 어릴 때 비디오를 보던 미현이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옹알거리는 오빠 모습이 너무 웃긴다고 깔깔거린다.
"엄마, 오빠가 저렇게 애기였었어?"
그러다 자기 것을 보고는 귀를 틀어 막고 난리가 났다.
그도 그럴 것이 목욕하는 미현이가 고래고래 숨이 넘어가도록 우는 것을 보고 말이다.
귀청이 터지겠다며 오버하는 명훈이 녀석도 재미있다.
그 테잎에는 거의 미현이만 녹화가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엄마, 엄마는 나를 왜 저렇게 예뻐하는 거야? 히히"
자기에게만 계속 예쁘다며 말을 하며 녹화를 한 것이다 보니 무척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그건, 네가 아기이기 때문이야. 아기는 아무 것도 혼자 할 수가 없으니까 엄마가 말도 걸어주고 업어주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하는 거지~"
옆에 있던 오빠가 "아기때는 다 그런거야."하며 제법 의젓한 명훈이.
비디오 영상속의 아기같던 녀석들이 어느새 이만큼 자랐다.
어떻게 안아야 할지도 몰라 쩔쩔 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명훈아, 미현아!
이렇게 우애있게 건강하게 앞으로도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