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현이 진료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당직이라 출근을 해야 한다.
출근후 잠시 짬을 내 미현이 진료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프다던 오른쪽 귀는 심하게 빠알갛단다.
차일피일 미루다 엄마가 또 우리 딸 병을 키워버린 셈이다.

예전에 접종후 항체가 생겼었는데 검진에서 또 없다고 나왔다.
아무래도 위험요소가 많으니 다시 맞아두는 것이 나을 듯 싶어 미현이가 귀치료를 받는 사이 엄만 간염 추가접종을 맞았다.
주사는 애든 어른이든 맞고 싶지 않은 것.
내가 얼굴을 찡그리자 "어른도 주사 맞으면 아퍼?"하며 깔깔 거리는 녀석들.
그럼~ 주사가 뭐 애 어른 가린다든? ㅎㅎ
생각보단 별로 아프지 않았다.

조제한 약을 점심에 먹을 수 있도록 챙겨주고 난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 사이 외할아버지께서 어린이날이라고 집에 오셔서 용돈을 주고 가신 모양이다.
날도 더운데 일부러 나오시다니 고맙고 죄송하다.

명훈이와 미현인 아빠와 뷔페로 점심을 먹으러 간단다.
그리고 낚시도 하러 갈 거라며 자랑을 한다.
그래~ 너희들의 날이니 신나게 놀다 오렴.
다치지 않게 조심하구.

퇴근을 하자 어린이날 선물에 빠져 엄마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녀석들.
미현인 예쁜 인형과 집을, 명훈인 멋진 무선조정 비행기를 선물로 받았다.
최고의 어린이날이었다며 일기장 가득 행복한 기분을 풀어 놓는다.
매일매일 어린이날이면 좋겠단다.

명훈아, 미현아!
비록 오늘 엄마는 같이 하지 못했지만 너희들이 많이 행복했다니 너무 좋구나.
앞으로도 항상 즐겁고 행복하도록 우리 서로 노력해보자~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