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외가댁엘 들어가기로 했다.
그 소식을 전하려 명훈인 득달같이 석호에게 전화를 한다.
"응, 석호야! 내가 10시 조금 넘으면 갈테니까 기다려~!"
어릴때부터 함께 자란 터라 누구보다도 정이 가는 친구.
얼마전 사 두었던 배즙 1box를 챙겨 버스를 타러 출발.
아쿠, 그런데 이게 뭐람. 배즙 박스 손잡이가 낼름 찢어져버렸다.
끙끙거리며 끌어안고 어찌어찌 목적지까지 들어갔다.

외할머니댁은 마침 김장을 하시느라 분주하다.
명훈인 인사만 낼름하고 석호집으로 달려간다.
손크신 울엄마 배추를 많이도 절여 놓으셨다.
한접이 넘게 절여놓고도 공짜배추라며 잔뜩 얻어다 70여포기를 또 절여 놓으셨단다.
아구아구 김장 다 담그려면 날 샐라.
앞동할머님이 도와주시고 나도 거드니 오후2시쯤 일단락되었다.
설겆이꺼리도 나오는대로 치웠더니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바깥의 배추는 숨이 덜 죽어 어차피 오늘 하기는 힘들다신다.
맛있는 김치로 식사를 마쳤다.
금세 담가서인지 정말 맛있다.

내일 당직근무라 아쉽지만 저녁에 나와야 했다.
어른들이 김장을 하는 동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바깥에서 하루종일 놀던 녀석들.
아니나 다를까 훌쩍훌쩍 거리며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더 심해지지나 말아야 할텐데...